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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대회에서의 충격적인 첫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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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와 사랑 댓글 0건 조회 8,358회 작성일 06-10-1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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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 역시 테니스를 사랑하는.. 아니 아주 깊이 사랑에 빠진 초보 테니스 입문자입니다.
오랫동안 레슨을 통해 테니스를 연마하고 첫 대회를 나가게 되었습니다.(10월 14일 전북대)
어찌나 설레이는지 며칠전부터 잠자는 시간도 아까울 정도로 퇴근 후에 연습하고, 꿈까지 테니스 공이 날라오는 꿈을 꾸었어요.

경험자 분들에게 준비물이며 이것 저것 물어보고 대회에 나가서 열심히 뛰었는데요.
정말 안좋은 경험을 첫 대회에서 갖게 되었습니다.
랠리를 위해 벗어놓은 겉옷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입니다.
사실 널려있는 운동복 겉옷정도 없어지면 이렇게 속상하지 않을 것 같아요.

쉘러소재의 기능성 옷으로 비싼 값을 주고 얼마전에 샀기 때문에 거의 새옷과 같았어요.
또, 수학여행기념으로 남편과 정말 발품을 너무 많이 팔아 맘에 드는 옷을 샀던 거였구요. 옷 잃어버리고 남편한테 정말 미안한 마음이었어요.
 
기본적으로 테니스는 예의있고 멋있는 운동이라는 생각을 갖고 선택한 운동이었기 때문에 그 운동을 즐기는 모든 사람들이 예의있고 멋있는 사람들이란 믿음이 있었던 저에게는 너무나 충격적인 일이었답니다.

그 일로 짧은 순간이었지만 테니스 공도 보기 싫어지더라요.
속상한 마음이야 시간이 지나면 아물고 물건이야 다시 사면 그만이지만, 첫 대회에 대한 저의 실망스런 느낌은 오래갈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운영자 님이나 대회를 주최하는 곳에서 좀 더 세심하게 배려해 주셨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고요. 물론 열 사람이 한 도둑을 어쩔 수 없단 얘기도 있지만요.:;

테니스 장에 들어설 때마나 생각나는 옷의 환영이 빨리 사라지길 바랄 뿐입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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