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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의 핫 코트] <7> 플레이앤스테이(대한테니스협회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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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고이김상 댓글 0건 조회 6,485회 작성일 10-10-23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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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의 핫 코트] <7> 플레이앤스테이
 
[한국일보] 2010년 10월 22일(금) 오전 02:32
 
실력에 맞춰 느린 공·작은 코트서 테니스 즐길 수 있어
테니스를 조금이라도 알고,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은 "한국테니스가 위기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 테니스의 '월드컵'인 데이비스컵 2그룹 강등을 꼽고 있습니다. 또 남녀프로테니스 투어 본선에도 오르기 힘든 실력을 들고 있습니다. 그럴 만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위기의 한 가운데에서 희망을 보고 있습니다. 바로 꿈나무 양성과 테니스 저변확대를 위해 개발된 '플레이앤스테이'(Play&Stay)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난 5월에 국제테니스연맹(ITF) 플레이앤스테이의 지도자 교육 과정을 이수하기도 했습니다.

플레이앤스테이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테니스 공에 있습니다. 선수들이 사용하는 공보다 느린 속도의 공을 각자의 수준에 맞춰 단계별로 사용합니다. 즉, 실력에 맞게 공과 코트를 선택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힘들고 고되게만 느껴지는 테니스를 플레이앤스테이를 통해 수강생들이 흥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테니스를 배울 때만 해도 서브나 포핸드 스트로크 등 한 동작만 갖고 수개월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나 플레이앤스테이는 라켓을 잡자마자 경기를 즐길 수 있으니 성인 초보자나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입니다.

요약하자면 작은 규격의 코트에서 가벼운 라켓과 감속구를 사용해 경기(Play)부터 치르면서 지속적(Stay)으로 테니스를 배울 동기를 유발하는 것이 플레이앤스테이의 취지입니다. 레슨을 시작하는 첫날부터 서브, 랠리, 스코어를 통해 게임을 하고 이를 더 잘하도록 필요한 전술을 익히며 발리, 스트로크, 서브 등의 기술을 동시에 배운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플레이앤스테이는 현재 전 세계 110개국에서 보급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대한테니스협회(회장 조동길)가 플레이앤스테이 보급위원회를 만들어 홍보 활동과 강습 행사를 활발히 펼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50여명의 전문 강사를 배출했는데 내년 말까지 2,000여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앤스테이는 나락에 빠진 한국테니스를 다시 한번 비상케 하는 윤활유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형택 테니스 아카데미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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