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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1일 조선일보 조용헌살롱 칼럼 에서(익산중앙테니스클럽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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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재성 댓글 2건 조회 3,376회 작성일 12-06-1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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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쿠션' 因果관계

 

당구의 묘미는 스리쿠션에 있다. 테이블 위에 당구공이 한 번, 두 번, 세 번을 맞히면서 인과(因果)의 진행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야권의 대권주자 부상(浮上) 과정을 보아도 인과의 스리쿠션이 작동하는 모습이 보인다.

무엇이 스리쿠션이란 말인가? 그 첫 번째 쿠션은 서울시장을 하던 오세훈에서 시작되었다. 멀쩡하게 시장을 하다가 무상급식 문제를 투표에 부치더니만 갑자기 시장을 그만두었다. 무상급식 반대하라고 서울시민이 시장 뽑아준 것은 아니었는데 말이다. 서울시장 자리가 갑자기 비게 되니까 느닷없이 안철수가 시장 감으로 부상하였다. 물론 안철수가 전국에 미리 뿌려놓은 '안철수백신'이라는 밑밥은 깔려 있었지만, 오세훈의 자충수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급작스럽게 대권주자로 떠오르지는 못했을 것이다. 안철수는 오세훈에게 고맙다고 밥을 한번 샀는지 모르겠다.

이어서 발생한 쿠션이 박원순이다. 5%의 지지율에 머물러 있던 박원순이라는 공을 안철수가 와서 때려주었다. 박원순은 소림사에서 면벽(面壁) 수도를 8년간은 한 조실(祖室)의 내공을 지닌 관상이다. 서두르다가 헛발질은 안할 타입이다. 차차기 대권을 내다보면서 내실을 기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권게임을 관조(觀照)할 것이다.

재미있는 공은 안철수 역할이다. 그가 앞으로 어떤 쪽으로 쿠션을 때릴지가 흥미롭다. 물론 본인이 대권에 직접 나갈 가능성도 있지만, 강호의 전문가들 분석은 안철수, 문재인과 김두관의 스리쿠션에 더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 3명 사이에 어떤 방향의 상생·상극관계가 작동할 것인지는 개봉박두이다.

동물관상으로 보자면 안철수가 코알라에서 백곰으로 변신하다만 중간 단계의 상태라면, 문재인은 '개' 과(科)이다. 진도개 비슷하게 생겼다. 맹수과는 아니다. 문재인의 눈을 보면 선하고 거짓말을 하지 못할 정직한 눈이기 때문에 맹수과는 못 된다. 진도개는 주인에게 충성을 다한다. 주인 몰래 먹이를 훔쳐 먹지 못할 뿐만 아니라, 천리나 떨어진 곳에 버려져도 주인집을 끝내 찾아온다. 하지만 진도개는 주인만 안다. 시야가 좁다는 단점이 있다. 김두관은 '스토리는 있는데 텔링은 아직 없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있었다. 얼굴의 찰색(察色)은 좋게 보이는데, 아직 확실한 콘셉트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다.

댓글목록

김재성님의 댓글

김재성 작성일

우리가 가장사랑스럽게 자랑스럽게 읽어야할 우리테니스메니아의 글입니다(조선일보 고정칼럼니스트,방송대교수,매거진기고가..... )

김재성님의 댓글

김재성 작성일

우리전북 우리익산이 배출한 인재입니다 우리가 관심괴 존경을갖고 지켜봅시다